"감정을 어떻게 다루는 부모가 좋은 부모일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도 화가 나고 지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줘야 할지 몰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점점 깨닫게 되었다.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거나 단순히 달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러던 중 ‘감정 코칭’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적 발달과 사회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를 알게 된 후,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존 가트맨의 감정 코칭 이론을 중심으로,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누구인가?
존 가트맨은 세계적인 심리학자로, 40년 이상 부부 및 가족 관계를 연구해 온 학자이다. 그는 인간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으며, 특히 부모와 자녀 관계, 부부 관계 개선에 관한 연구로 유명하다. 가트맨은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의 연구 중 하나가 바로 ‘정서 코칭(Emotion Coaching)’ 개념인데, 이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적 발달과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는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부모보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부모가 아이의 사회·정서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감정 조절이 중요한 이유 – 존 가트맨의 연구를 중심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도 감정이 폭발할 때가 있지만 부모의 감정 상태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1.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면, 아이도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가트맨은 부모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이를 배운다고 했다.
예를 들어, 부모가 화가 났을 때 감정을 조절하며 차분하게 이야기한다면, 아이도 분노를 표현하는 건강한 방법을 익히게 된다.
반면, 부모가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아이도 스트레스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트맨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 코치’ 역할을 할 때, 아이가 더 나은 감정 조절 능력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2. 감정 코칭을 하는 부모가 키운 아이는 사회성이 뛰어나다
가트맨은 연구를 통해 부모가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하며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방식으로 양육할 때, 아이는 더 높은 사회적, 정서적 지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정 코칭 부모의 특징은
✔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아이가 화나거나 슬플 때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지금 많이 속상하구나”라고 공감해준다.
✔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기 전에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한다.
✔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감정보다 해결 방법에 집중한다.
이런 방식으로 자란 아이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
3. 부모의 감정 표현 방식이 아이의 자존감과 연결된다
가트맨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잘 조절하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한다.
반면, 부모가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경우, 아이도 불안감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여기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실수했을 때 “왜 그것도 못해?”라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면, 아이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지만 “괜찮아,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실수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실천 방법
그렇다면 부모가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1.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연습하기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나는 지금 화가 났어. 하지만 감정을 조절하려고 노력할 거야.”라고 스스로 인정해 보자.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조절의 첫 단계다.
✅ 2. 깊게 호흡하고 감정을 가라앉히기
아이에게 화가 날 때는 10초 동안 깊게 호흡하거나, 잠시 다른 공간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 3.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기
“네가 속상했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처럼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말을 하자.
그러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 4. 감정보다는 해결 방법에 집중하기
화가 난 상태에서 바로 훈육하지 말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아이와 함께 고민해 도록 하자.
존가트맨의 저서
1. 감정 코칭(Emotion Coaching)
👉 《자녀의 정서지능》 (Raising an Emotionally Intelligent Child, 1997)
이 책은 가트맨의 ‘감정 코칭’ 개념을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대신, 공감해 주고 적절히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주요 내용:
- 부모의 감정 조절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
- 감정 코칭 부모가 되는 5단계 방법
- 감정을 다루는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의 차이
💡 이 책을 읽으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 부부 관계 개선을 통한 자녀 교육
👉 《행복한 부부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The Relationship Cure, 2001)
이 책은 부부 관계가 자녀 양육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책이다. 가트맨은 부부 사이의 갈등과 감정 조절이 자녀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주요 내용:
-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대화하는 법
- 건강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공통점
- 부부 관계가 자녀의 감정 조절 능력에 미치는 영향
💡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의 관계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책이다!
3. 부부 관계를 위한 대표적인 책
👉 《행복한 결혼을 위한 7가지 원칙》 (The Seven Principles for Making Marriage Work, 1999)
이 책은 가트맨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로, 부부가 오랜 시간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부부 관계가 안정적일수록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다.
📌 주요 내용:
- 행복한 부부가 지키는 7가지 원칙
- 부부 싸움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법
-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대화 기술
💡 부모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도 개선하고 싶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노력을 하면, 아이는 부모를 보며 건강한 감정 표현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존 가트맨의 연구는 부모가 감정적으로 안정될 때, 아이와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아이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