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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아이의 자율성과 감정을 존중하는 육아법 – 심리학자가 말하는 방법"

by roseberries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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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나는 처음 아이를 키울 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육아서를 읽고 여러 양육법을 찾았는데 이론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고, 때로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조급하게 다그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다.

그러던 중, 대학 때 배웠던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인간중심이론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의 이론을 찾아보았는데 그는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교육과 양육에서도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이를 알고 나니, 내가 아이에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첫째 아이와의 경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

첫째 아이가 두 살이 되었을 때, 유난히 감정 기복이 심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렇게 작은 일로 울면 안 돼 혹은 그 정도는 참아야지라는 말을 하며 아이를 다독이려 했다.

그러나 로저스의 이론을 알고 난 후, 나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어느 날 아이가 블록이 무너졌다며 서럽게 울 때, 나는

👉 "블록이 무너져서 속상했구나. 엄마도 네가 많이 아쉬울 것 같아."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더 이상 떼쓰지 않고, 응, 너무 속상해라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분 후, 다시 블록을 쌓아 보겠다고 했다. 이 때 깨달았다.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둘째 아이와의 경험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

둘째 아이는 첫째보다 더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지, 무엇을 할 때마다 엄마, 이거 해도 돼?라고 물어보는 습관이 있었다.

이때도 로저스의 이론을 떠올렸다. 그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자율성과 자기 성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질문할 때마다 엄마가 해도 된다고 하기 전에,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점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옷을 스스로 고르겠다고 하더니, 알록달록한 양말과 어울리지 않는 셔츠를 입었다. 나는 웃으며 네가 직접 선택했구나! 마음에 들어?라고 물었고, 아이는 응! 내가 골랐어!라며 뿌듯해했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면, 아이는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기른다는 것을 배웠다.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이론을 적용하면서, 나는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 주기
아이를 조건 없이 존중하고 사랑하기

이러한 변화 덕분에, 우리 집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존중하는 환경이 되었고, 완벽한 부모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엄마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칼 로저스의 이론이 부모로서의 내 태도를 바꿔준 것처럼, 많은 부모들이 이 원칙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

아래의 글은 칼로저스 라는 학자와 그가 주장한 이론 그리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인간 중심 이론과 부모 교육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떻게 해야 아이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부모로서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죠.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인간 중심 이론(Person-Centered Theory)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로저스는 아이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에서 가장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부모가 아이를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으로 대할 때, 아이는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로저스의 이론을 실제 육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1.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해 줄 때, 아이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배웁니다.

잘못된 예시
아이: "엄마, 나 오늘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렸는데 친구들이 못생겼다고 했어."
부모: "그럼 더 열심히 연습해야지! 다음엔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 이 경우, 아이의 감정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조건이 강조되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예시
아이: "엄마, 나 오늘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렸는데 친구들이 못생겼다고 했어."
부모: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엄마는 네 그림을 보면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어. 네 생각엔 어떻게 그리면 좋을까?"
➡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면서도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태도입니다.


2. 진실성 (Congruence) 부모의 솔직한 감정 표현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예시
"엄마도 가끔 힘들 때가 있어. 하지만 널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어."
➡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잘못된 예시
(속상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아. 엄마는 힘들지 않아."
➡ 부모가 감정을 숨길 경우,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3. 공감적 이해 (Empathy) 아이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기

공감적 이해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예시
아이가 친구와 싸우고 돌아왔을 때,
부모: "친구랑 다투니까 속상했구나. 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지게 됩니다.

잘못된 예시
부모: "친구랑 싸운 거야? 너도 뭔가 잘못한 거 아니야?"
➡ 아이의 감정을 먼저 받아들이기보다 훈계부터 시작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집니다.


4. 자기결정권 존중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기

아이의 성장에는 자율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을 때, 책임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예시
"오늘 입을 옷을 스스로 골라볼래?"
"어떤 간식을 먹을지 네가 선택해볼래?"
➡ 작은 선택권을 주면서 아이가 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예시
"그 옷은 별로야. 엄마가 골라줄게."
➡ 아이가 선택할 기회를 잃게 되면, 자기결정권이 부족한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로저스 이론을 실천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기
✔ 부모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 아이의 감정을 깊이 공감하고 이해해주기
✔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고 자율성을 존중하기

칼 로저스의 인간 중심 이론은 단순한 심리학 이론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원칙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할 때, 아이는 건강한 자존감과 자율성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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